학원에서 학생들과 호흡을 하다보면 즐거운 일, 보람찬 일도 있고 마음이 좀 아픈일도 있다. 학생들의 눈빛과 자세에서 '아, 학생들이 집중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를 느낄 때 보람도 느끼고 뿌듯함도 생긴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당연히 연출된다. 이 때는 마음이 좀 흔들린다. 최근에 새로온 학생이 한명있다. 친해져보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단답형" 대답이었다. "오늘 오후에는 뭐 했어? 좀 재밌는 일 있었어?" "아무 것도 안 했는데요." "핸드폰으로 뭐 보고 있는 거 같은데? 유튜브 보는 거 아냐?" "저 유튜브 안보는데요." 별로 대답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아서 그려러니 넘겼다. 일주일 전에 봤었을 때도 수업시간에 졸길래 가서 깨워주곤 했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