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따릉이를 이용한지 어언 4년이 넘어가고 있다. 서울시 따릉이를 처음 알았을 때 운동삼아 재미삼아 탔었고 특별히 "제로페이"를 통해 결제를 했을 때 무려 50%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할인 혜택은 사라졌지만 꽤 쓸만한 서울시민을 위한 복지 혜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따릉이"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 따릉이 이용권 구매 방법
따릉이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기권을 구매하는 것, 또다른 하나는 일일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일일권의 경우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이다. 정기권은 1시간, 2시간으로 나눠지면 7일, 30일, 180일, 365일 선택이 가능하다. 2시간 365일짜리를 선택하면 40,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이 될 것이다. 만약 하루 정도 탄다고 한다면 그 시간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정기권을 구매한다고 한다면 나는 무조건 "2시간"짜리를 추천한다. 실제 자전거를 타다보면 1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강변을 타고 다닌다거나 잠깐 건물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볼 일을 본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1시간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하느니 넉넉한 시간을 확보하고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도 편하다.
사실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을 해 놓고 다시 대여를 하면 대여시간이 0으로 변경된다. 예를 들어, 40분 자전거를 이용하고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하면 자전거 이용시간이 0시간으로 바뀐다. 그리고 똑같은 자전거를 다시 대여하더라도 기본 시간이 새로 생긴다. 만약 1시간 이용권을 구매하고 50분을 이용한 다음 자전거 반납소에 반납하고 다시 대여를 하면 1시간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느니 그냥 2시간을 끊는 것이 마음에 편한 것 같다.
2. 따릉이 대여방법
따릉이 대여방법은 위 링크를 보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따릉이 어플을 다운 받고 이용권을 구매한 후에 핸드폰 카메라를 따릉이 QR코드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대여가 된다. 물론 반납은 잠금장치를 이용해서 반납처리를 하면 된다.
과거 따릉이 어플에서 몇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이용을 위해 어플을 사용할 때 QR코드를 인식해도 "잠금해제 실패" 건이 꽤 많았다. 10번 중에 3번 정도는 잠금해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잠금해제 실패가 뜨면 바로 QR코드를 사용해서 이용을 재신청할 수 없고 1분에서 2분정도 기다려야 다시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따릉이 앞에서 2분 정도 서있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따릉이 어플이 개선되면 위와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 물론 잠금 해제 실패가 뜨는 경우가 있지만 곧장 다시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QR코드 인식 문제가 개선되었다.
3. 좋은 따릉이 자전거 고르는 팁
따릉이를 탄지 4년이 넘다보니 여러가지 따릉이 타입을 경험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장 시스템"의 변화다. 하도 사람들이 많이 쓰다보니 안장에 앉으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내 몸무게가 무거워서 안장이 내려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저절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구형의 경우 안장이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있지만 신형 안장은 탄탄하게 받쳐주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따릉이를 잘 못 고르면 따릉이를 반납하고 다른 따릉이를 이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 반드시 뒷 바퀴 바람 상태를 확인할 것
체중이 주로 뒷 바퀴에 실린다. 뒷 바퀴에 바람이 빠져 버린 것을 이용하면 여러 불편함이 발생한다. 먼저, 요철을 넘을 때 마다 뒷바퀴의 프레임이 내 엉덩이와 맞닿는 느낌이 든다. 바람이 워낙 없다보니 철 프레임이 바닥에 닿게 되고 당연히 엉덩이에 그 충격이 올라온다.
두번째는 자전거 패달을 밟을 때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뒷 바퀴 바람이 빠져 버린 상태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잘 안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속도를 내야할 때 더 많은 허벅지의 힘이 필요하다. 만약 허벅지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일부러 뒷 바퀴 바람이 빠진 것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좀 더 적은 힘으로 더 오래 타고 싶다면 뒷 바퀴 바람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엄지 손가락으로 뒷바퀴를 눌러 보았을 때 뒷 바퀴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자전거는 좋은 자전거다. 하지만 바람이 없어서 엄지 손가락이 쑥 들어간다면 그 자전거는 좋지 않은 자전거다.
2) 브레이크 상태 확인할 것
일단 바람 체크는 완료하고 자전거를 대여한다. 그리고 조금 달려보고 브레이크가 잘 안 먹으면 반드시 대여소로 돌아가서 반납하고 새로운 자전거를 타야한다. 브레이크는 안전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소홀히 넘길 수 없다. 비탈길을 내려가거나 속도를 내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이 때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인명피해 또는 상대방 자동차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만약 문제가 느껴지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반납하고 다른 따릉이로 교체해야 한다.
3) 체인이 헛도는지 확인할 것
패달을 밟다보면 체인이 이상하게 헛도는 경우가 있기도 한다. 나는 분명이 패달을 밟았는데 갑자가 바퀴는 안 굴러가고 패달만 헛돌때가 있다. 문제는 패달이 헛도는 것이 예상치 못한 때 발생한다.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 안장에서 일어나서 패달에 힘을 쏟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 때 패달이 헛돌가면 100%확률로 복숭아뼈 부근 살이 찢기거나 종아리 쪽에 살이 찢긴다. 갑자기 몸 균형이 무너져서 다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도 5번 이상 이런 일을 겪었다. 그래서 체인이 헛도는 것을 발견하면 고민한다. "계속 이 자전거와 함께 목적지를 갈 것인가" 아니면 "이 자전거를 반납할까" 만약 계속 이 자전거를 쓰기로 결정한다면 절대로 안장에서 일어 나면 안된다.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탄다는 원칙만 지키면 살이 찢기는 사고는 피할 수 있다.
4. 따릉이 관련 보험
따릉이를 타다가 내가 다칠 수도 있고 남이 다칠 수도 있고 남의 재산에 손실을 입힐 수도 있다. 이를 위한 보험도 당연히 있다. 그러니 사고가 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 된다.
따릉이 웹사이트를 보면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되어 있다.
○ 따릉이 이용중 사고가 났을 경우, 공공자전거 종합보험에 의거 처리되며, 보험 접수는 이용자 본인이 직접 보험사에 하셔야 합니다.
▶ 접수처 : DB손해보험(Tel : 02-1899-7751) ※ 보험금 청구서 양식에 따라 접수
▶ 보험사 영업시간 : 09:00~18:00(토요일 및 공휴일 휴무)
▶ 처 리 : 보험사에서 접수 완료후 담당자 개별 통보
○ 따릉이의 결함, 관리상 하자로 인해 이용자 본인 및 제3자의 신체가 장해를 입은 경우 또는 재물이 망가진 사고의 경우 영조물 배상보험에 의거 처리되며, 공단에서 보험 접수합니다.
▶ 접 수 : 서울시설공단 (Tel : 02-1599-0120 )
▶ 영업시간 : 00:00~24:00 (연중무휴)
▶ 처 리 :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의 위임을 받은 손해보험사에서 접수 후, 배상금 지급 개별통지
○보험사 안내 관련 문의 : 따릉이 콜센터(1599-0120 / 24시간 운영, 단, 사고 접수는 07:00~22:00)
※ 보장 내용 및 보장 한도액, 보험금 지급사유별 첨부서류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앱 하단 보험안내 부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따릉이를 사용하다가 다치는 경우 사고 크기에 따라 2,000만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남의 재산에 피해를 주었더라도 200만원까지 보호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때는 자기 부담금 10만원을 내야한다. 타인에 상해를 입힌 경우 300만원까지 보호 받을 수 있다. 만약 따릉이 결함, 관리상 하자가 있다면 보상 금액이 상해는 1억원, 재산피해는 3억원까지 상향된다.
물론 증거 자료를 잘 준비할 필요는 있다. 다치게 된 원인, 다친 피해 수준에 대해 증거 자료를 잘 확보를 해야 나중에 피해 보상 또는 배상을 받는데 어려움을 덜 겪을 수 있다. 나는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친구는 따로 신청을 해서 보험 혜택을 받기도 했다.
4. 새싹 따릉이 이용건
새싹 따릉이는 신장이 작은 어른 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탈 수 있는 자전거이다. 자전거 이용자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용객 어른 숫자가 굉장히 많은데 비해 새싹 따릉이를 이용하는 건은 그에 비해 적은 것 같다. 그래서 대여소에 새싹 따릉이만 있는 경우가 종종있다.
신체 사이즈가 새싹 따릉이와 맞지 않은데 새싹 따릉이를 타게 된다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는 순간 균형을 잃기도 매우 쉽다. 그러다가 사고가 난다. 그런데 워낙 낮은 자세로 자전거를 타야하기에 패달에 힘이 안들어 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신체조건이 맞지 않으면 새싹 따릉이는 안타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용률이 낮은 새싹 따릉이를 보급하는 것 보다 어른 따릉이를 더 많이 보급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새싹 따릉이도 보급하되 어른 따릉이의 보급 비율을 높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보면 따릉이 이용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보급도 많이 되었고 사람들도 따릉이를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좋은 따릉이 선택하시고 안전 운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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