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자라면 거친 피부로 사는 것이 로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내가 대학생때는 그랬던 것 같았다. 주변에 외모에 신경을 쓰는 선후배, 동기도 있었지만 아예 나처럼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무엇보다 내가 불편해서 피부에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 가을, 겨울, 봄이 되면 확실히 건조해지는 것을 느낀다. 날씨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 피부가 알려준다. 내 얼굴 피부가 확실하게 날씨에 대해서 알려준다. 10월 초부터 확실히 건조해짐을 얼굴 피부로 느끼고 있다. 원래 내 피부는 건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조하면 확실히 당기고 불편하다. 잠을 자기 위해 수건에 물을 적셔 두고 걸어 둬도 피부가 당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꽤 오래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