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2016년 즈음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장님의 중론은 "블로그를 잘 키우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때 당시 페이스북 광고가 한창 뜨거웠던 시절이었지만 현재는 페이스북 광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내 업무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을 했었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다른 회사의 광고도 맡아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다. 결국 내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마케팅 서비스까지 맡게 되었다. 블로그 마케팅을 하면서 "마케팅 관점"에서 궁금할 법한 부분을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부업"이 아니라 "회사 서비스, 물건 홍보와 같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1.어떤 검색 엔진에 홍보를 올릴 것인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신문지를 직접 보고 자란 세대는 신문사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고 있다. 특별히, 신문사의 영향력이 강력했던 시대에 사업을 일으켰던 사장님이라면 당연히 "신문에 광고를 한번 올리고 나면 그 다음날 전화가 불나게 왔어!"라는 말씀을 종종하신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내가 이 업에 발을 딛고 있었던 2016년부터는 신문사의 힘은 확실히 빠져 있었고 네이버가 부상했던 시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검색엔진은 1)네이버, 2)구글이 있다. 다음도 있고 네이트도 있고 빙도 있지만 여러분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과연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 네이트, 빙에 검색을 해본 기억이 있는가? 그것보다 네이버 아니면 구글에 검색을 했을 것이다. 네이버에 주로 치는 키워드가 있고 구글에 검색하는 키워드가 있긴하다. 이런 것을 차치하더라도 일단 1)네이버 아니면 2)구글이다.
일단 네이버 점유율은 57%정도, 구글 점유율은 38%정도로 보면 된다. 결국 이 두 회사가 우리나라 사람의 검색 결과를 좌지우지한다. 이 두 군데에서만 마케팅이 잘 이루어진다면 거의 모든 한국인에게 우리 회사를 알릴 수 있다.
2.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에서만 잡히고 구글에서는 안 잡힌다? No!그럴리가!
마케팅 일을 하다보니 다른 마케팅 업체와 연락을 할 일도 생긴다. 나와 협업하는 고객사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안타까운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A업체에서 이야기를 하던데요. 네이버 블로그에는 구글 검색이 되도록 태그 작업을 할 수 없어서 구글에서 검색이 안되요."
그런데, 우리가 그냥 아무 검색어라도 구글에 검색을 하면 네이버 블로그가 뜬다. 유학원도 따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학원에 대해 한번 검색을 해보자. 그러면 아래 네이버 블로그를 바로 볼 수 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 구글에 검색이 안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뭔가 전문적인 말을 섞어 쓰면 사장님들이 속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태그 작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HTML을 직접 수정할 수 있어야 구글 검색이 될 수 있도록 연동을 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구글 검색이 당연히 된다. 물론 검색이 되기 위해 구글 알파고의 선택을 받아야하는데 그 받는 기간은 때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결국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네이버에서 검색이 좀 더 수월하다. 만약 내가 타겟팅하는 고객이 네이버를 주로 쓰는 사람이라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우리 고객이 네이버를 주로 치는지 아니면 구글을 치는지 여부는 고객군을 더 심도있게 확인을 해야한다. 그 작업이 완료된다면 우리 고객이 주로 모여 있는 곳에 우리 회사 정보가 검색되기 쉽게끔 작업하면 된다.
3. 티스토리는 네이버에서 잡히지 않는다? No! 그럴리가!
티스토리를 운영해도 네이버에서 잡히긴 한다. 그런데 네이버는 확실히 네이버 블로그에 더 많은 가산점을 준다. 티스토리도 네이버 검색에서 뜨기는 하지만 구글에서 키워드 상위 1위 또는 2위에 포진되어있는 티스토리만 네이버 검색에서 잡힌다. 그렇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하면서 네이버 검색에 잡히는 것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는 깔끔히 포기하는 것이 낫다. 구글 키워드 상위1위를 뽑아내는 것이 네이버 상위 5위를 뽑아내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티스토리는 구글에서 좀 더 수월하게 잡히는가? 블로그 홍보를 쭉 해온 입장에서 티스토리는 확실히 구글검색에서 이점이 있다. 티스토리에 올려진 글을 구글이 훨씬 더 잘 잡아준다. 몇가지 실험을 6개월간 해본적이 있었는데 확실한 차이가 났었다. 비슷한 정보를 포함한 내용에 대해 구글은 티스토리에 손을 더 많이 들어줬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에 선택을 받고 싶다면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구글을 설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구글이 티스토리의 내용에 대해 신뢰를 갖고 검색 결과를 띄워줘야 하는데 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도 한다. 내가 회사로부터 의뢰를 받고 작업을 하였는데 2달이 지나서야 상위 5개 키워드를 넣을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정말 검색량 자체가 굉장히 미미했다. 반면 네이버는 단10일 만에 상위 5개 키워드를 뽑아 낼 수 있었다. 그만큼 구글의 선택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구글의 선택을 한번 받고 나면 그 검색 결과를 꽤 장기적으로 보여준다. 3년전 정보라고 해도 구글이 보기에 신뢰도가 높다면 계속 상단에 그 검색 결과를 올려 준다. 그렇지만 네이버는 회전율이 이에 비해 높은 편이라 최신 자료가 등장하면 그 자료에 더 많은 신뢰도를 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네이버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자료임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글과 네이버간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고객이 구글을 쓰는지 네이버를 주로 쓰는지부터 파악을 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를 주로 쓰는 고객이 많다면 네이버에 타겟팅하는 것이 좋고 구글을 주로 쓰는 고객이 많다면 티스토리에 타겟팅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해왔던 마케팅은 일단 광고대행사에서 누구나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다. 나도 쉽게 일을 하고자 한다면 고객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를 뽑아서 1)구글 애드 또는 2)네이버 광고에 돈을 써서 홍보를 하면 된다. 이를 퍼포먼스 광고라고 하는데 키워드를 살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돈이 떨어지고 키워드를 살 능력이 없어지면 다시 광고 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초점을 삼은 것은 Organic search를 통해 상단에 노출이 될 수 있는 블로그 자체를 키우는 것이었다. 시간은 장기적으로 들어가지만 필요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 고객이 회사의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광고라면 나말고도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하고 매번 그와 관련된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소수의 사람만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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