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보니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 사업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여러 정보가 있기는 한데 어떻게 자료를 찾아보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아서 기초부터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1. 공정거래위원회 프렌차이즈 정보공개서 열람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에 "공정거래위원회"를 치면 아래와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맨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가맹사업누리집"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맹사업누리집을 클릭하게 되면 프렌차이즈정보들이 모여있는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정보공개서라는 곳으로 이동한 다음에 관심있는 상호명을 쳐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여기까지 왔다면 우리나라 전체 가맹사업자의 수와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본사만 두고 있고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프랜차이즈업체도 있다. 그리고 가맹점 수가 적은 소규모 프렌차이즈 업체도 볼 수 있다.
2. 메가커피 정보를 찾아보기
일단 정보공개열람에서 "MEGA"라고 치면 메가엠지씨커피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메가커피라고 알고 있는 상호의 진짜 상호는 (주)앤하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MEGA MGC COFFEE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검색하면서 처음 알았다.
2021년기준 직영점수는 10개, 가맹점수는 1,593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년 400개 가맹점이 생기고 있는데 굉장히 급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계약해지가 10건정도로 잡히는데 400개 오픈에 계약해지가 10건 정도면 엄청 큰 숫자로 보이지 않았다. 처음 사업할 때와 달리 너무 많이 손실이 발생하거나 저가커피 매장을 운영하는데 너무 많은 체력이 소모되서 그만 두지 않을까 생각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만큼 수익이 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1점포당 1년 평균매출액 328,912천원 즉 3억3천만원정도 매출을 올린다고 정리를 하고 있다. 매출이 이렇다는 것이지 실제 순수익이 얼마가 될 건지 한번 계산을 해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한번 전자공시사이트에서 숫자를 확인해보았다. 주석사항을 보면 필요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회사이름은 "앤하우스"로 검색하면 메가커피에 대한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2021년 매출액 신고금액과 2021년 감사보고서 매출액 금액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앤하우스가 인식하는 매출액은 가맹점들이 올린 총 매출과 다른 점도 확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가맹점평균매출액 자료는 앤하우스 회사에서 따로 계산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2022년동안 매출액을 보면 2022년 1,748억임을 알 수 있다. 2021년에는 870억원 규모였는데 거의 두배로 매출이 뛰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발생한 점이 있다. 2022년 매출원가/매출액은 112/174로 64%정도이다. 2021년 매출원가/매출액은 32/87로 36%이다. 불과 1년사이에 원가율이 두배로 뛰었다는게 사실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감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이 바뀌면서 제12기에 대해 감사를 받지 않았다고 표시하는 것도 뭔가 이상해 보였다.
주석사항을 살펴보면 제품매출원가에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전에 회계법인에서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새로 판단을 해서 원가를 계산한 것으로 보였다. 1,748억 매출액을 상품매출, 제품매출, 기타매출로 나뉠 수 있는데 가맹점이 열리면 자동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맹점을 늘릴 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로 가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3.메가커피를 오픈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어떻게 비용 계산을 할 수 있을까
가맹점을 차릴 때 어떤 비용을 고려해야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장사를 하면 당연히 발생하는 비용이 있고 서울, 경기 평균적인 비용을 한번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았다.
1. 한달 평균 매출액 = 75만원 * 30일 = 2,250만원
일 매출 75만원을 올린다는 기준으로 한달 30일을 잡고 매출액을 잡아 보았다.
처음, 공정위에서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점포당 1년 평균 매출액을 12개월로 잡으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특별한 점포가 굉장히 큰 매출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표준편차까지 알려줬다면 좀더 현실적인 매출액 표본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쉽다.
만약 공정위 자료를 사용한다면 1달 평균 매출은 328,912천원/12개월 = 27,409,333원, 2,740만원이 된다.
2. 원가율 = 38%, 매출원가 = 2,250만원*0.38 = 855만원
커피프렌차이즈 업체 특성상 35%~40%사이 원가율이 잡히는 것 같다. 재료를 잘 관리를 하는 경우 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략 38%정도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았다.
이렇게하면 영업이익은 2,250만원 - 855만원으로 1,395만원임을 대략 추측할 수 있다.
3. 판매비 관리비, 영업외 비용 고려하기
작은 매장이다보니 굳이 판매비, 관리비, 영업외 비용을 따로 고려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굵직한 비용을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1)월세 = 250만원
위치마다 다를 수 있지만 1층이 아니면 영업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Take out위주로 운영을 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높은 수준의 임대료는 부담을 해야할 것 같다. 즉, 영업하는 위치는 매출액의 10%정도 월세를 지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가정을 해보겠다.
2)인건비 = 7,619,040원 (점주가 9시간씩 주5일간 근무한다는 가정)
1달 매출이 2,250만원이면 30일 기준 하루매출이 75만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영업시간을 14시간 영업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한시간에 5만원을 팔아야 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그런데 저가커피 장사가 계속 꾸준히 손님이 오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때 사람이 확 몰리기 때문에 인력이 기본적으로 2명 이상이 예상된다. 더구나 주휴수당도 들어가버리면 금액이 뛰게 된다.
14시간 기준 1인 한달 인건비는 14시간 * 30시간 * 최저시급(주휴수당포함, 퇴직금제외, 4대보험 제외) 11,544원 = 4,848,480원으로 나온다.
2인을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9,696,960원이 알바 인건비로만 나간다.
여기서 풀오토를 돌린다면 인건비 약970만원이 빠지게 된다. 만약 가맹점주가 직접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점주의 인건비는 따로 차감을 하면 될 것 같다. 점주가 주중에 9시간만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9시간 * 20일 * 11,544월 = 2,077,920원 만큼은 알바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970만원 알바비에서 차감할 수 있다.
그래서 7,619,040원이 알바비 인건비로 계산할 수 있다.
3)전기요금 45만원, 수도요금 20만원
물건을 판매하고 관리하는데 평균적인 관리비가 든다고 가정을 해보았다.
4)월회비 = 27만원
메가커피는 한달 월회비 15만원, 광보기 12만원을 내고 있다. 합치면 27만원이 나온다.
5)카드결제수수료 = 10만원
연매출 3억원이하이기 때문에 영세가맹점으로 신용카드수수료는 0.5%만 지불한다. 매출액의 90%가 카드매출로 발생한다고 보면 2,250만원 * 90% * 0.5% = 10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인터넷, 전화 비용 = 3만원
7)화재보험비용 = 5만원
8)CCTV 비용 = 3만원
9)세무사기장 비용 = 8만원
이렇게 하면 총 비용은 1,986만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전체 매출액인 2,250만원에서 1,986만원을 빼면 순이익 264만원이 나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일단 한달 영업해서 얻는 순수익을 약264만원으로 잡을 수 있다.
4. 추가로 생각해야 하는 점
프렌차이즈 창업을 하는데 드는 비용이 있다. 초기 투자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5평 매장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부가세"를 빼고 65,920,000원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72,512,000원으로 계산된다. 그리고 전지증설, 냉난방, 철거, 외관공사, 테라스, 어닝, 아이스크림장비, 이행보증금, 포스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인테리어비용을 아무리 못잡아도 4천만원정도 들어가는데 이 비용을 모두 합쳐버리면 1억은 쉽게 넘어간다.
1억이라는 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투자를 하기 어려운 사람은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원금을 갚아야하는 것과 동시에 이자비용도 발생한다.
그리고 저가커피 경쟁심화도 생각해야할 것 같다. 메가커피 근처를 보면 컴포즈커피가 거의 항상 있다. 컴포즈커피 전략중 하나가 메가커피 옆에 입점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신기하게 메가커피 근처에는 컴포즈 커피가 있다. 금액과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손님은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다. 그래서 옆에 다른 저가커피가 입점하는 순간 매출액이 정확히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한달 순수익을 264만원 정도로 계산을 했지만 실제 그렇게 나올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실제는 더 적게 나올 것 같다. 그리고 노동집약적인 업종이다보니 굉장히 많이 만들어야 하고 굉장히 많은 업무 피로도가 쌓일 것 같다.
조금더 따져보면 비용을 추가로 해야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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