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었을 때 미술관에 종종 갔었다. 뉴욕, 워싱턴 DC 등 큰도시에 가면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었다. 대학교를 방문해도 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그 중 예술에 관련된 것도 있고 인류학 관련 박물관도 있다.
노르딕에 대한 관심도 있고 평온한 느낌을 얻고 싶어서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을 보러 갔다. 유료였고 성인 2만원이었고 작품 설명을 온라인으로 듣는데 4,000원이 들었다. 총 방문 비용은 24,000원이었다.

핸드폰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용은 금지되었다. 작품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었다. 일정 거리 이내로 작품에 접근하는 경우 직원이 제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로비에 작품 일부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커피숍도 있고 작품을 보기 전, 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첫번째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랑스 도시를 그린 작품이고 계단을 표현했다. 뭔가 미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이 작품은 바다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빛 표현을 매우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는 듯 하지만 딱히 사진과 정확히 일치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작품은 바닷가 마을을 표현한 것 같았다. 멀리는 밝은 느낌이지만 앞쪽으로 오면서 어두운 느낌을 볼 수 있었다. 배경 묘사가 신기하게 다가왔었다.

어린이 노동자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아동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노동에 힘겨워하는 어린이를 엿볼 수 있었다.

동일한 인물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상당히 고단한 느낌이 든다. 옛날 학교에서 노동했던 시절 느낌이 들었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보호받는 느낌이 드는데 때로는 강인하게 자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들었다.

홍합을 잡는 여인과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친구를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이 시절에는 같은 작가, 화가들끼리 모여서 생활하고 협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 화풍 교류가 있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 피크닉을 했다는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다. 뭔가 과거 산에서 뛰어 놀던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이 사람 작품은 자연 생태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았다. 고양이, 새, 곤충들을 화폭에 자주 담았다.

즐거운 내용도 있겠지만 약육강식을 볼 수 있는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고양이가 최종 포식자였다. Survival of the fittest 적자생존!

고귀한 귀부인께서 산을 타는 내용이다. 이 시절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고 그림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참 대단한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의사 가족 그림이었다. 사진과 같이 색감이 정말 정밀하였다. 펜스 색감처리는 예술이었다. 당대 의사도 잘먹고 잘살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을 의뢰하고 나중에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로 힘든 일반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작품이었다. 어린아이가 뒷짐지고 맨발로 다른 노동자의 일을 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런 현실이 과거에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삶에 비해 요즘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풍족하고 보호된 환경에서 자라는 것 같다. 과도한 보호는 사람은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여류 화가 초상화다. 그림이나 선 모양을 통해 동일 인물 작품을 찾아낼 수 있었다.

내가 본 작품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다. 얼굴에 선이 없지만 얼굴 표정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흰색으로 빛의 이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에 있는 빛을 볼 수 있고 왼쪽 벽에 희미하게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있었다. 인상주의적인 느낌도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리가지도 않고 충분한 느낌을 받았다.

같은 화풍을 갖고 있는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서로 같이 교류하다보면 비슷한 화풍으로 수렴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스웨덴작품 전시에서 메인 작품이다. 인상깊게 봤던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작품을 만든 사람의 작품이다. 확실히 빛 처리를 잘 하는 것 같았다. 강렬한듯 아닌듯 그렇지만 선을 지키는 느낌이었다. 당대에는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했었지만 현재 기준에는 전혀 파격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냥 현대적 감각이 있지만 상당히 모던한 느낌이 든다. 이런 것을 보면 과연 어디까지 선을 더 넘을까 라는 것이 예술계의 질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성간 결혼에서 요즘에는 동성간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인간과 동물간 결혼, 인간과 사물간 결혼, 동물과 동물간 결혼, 사물과 사물간 결혼으로 확장되지 않을까 싶다.

북극쪽에 살면서 그려진 그림이었다. 본인이 살고 있는 곳, 북극 주변을 그림으로 남긴 작품이었다. 여류 작가 작품인데 에메랄드 빛이 하늘에 깔려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왕자님의 작품도 있다. 가장 왼쪽 작품은 왕자님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왕자님도 프랑스에서 유학했고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사람들끼리 협회도 만들고 친목 활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작가 화풍이 서로 비슷한 느낌이 든다.

호수 작품도 인상 깊었다.

고갱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작품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평면으로 돌려 놓았고 평면을 강조하기 위해 외곽선 처리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고갱이 떠오를 만큼 상당히 흡사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아까 고양이, 새 등 자연물을 그린 작가 작품이다. 후기에 들어서서 인상주의를 습득하면서 사실주의적 성향을 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뭉퉁한 면으로 오리때, 바다의 너울을 표현한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가족과 관련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 인기가 좋았던 것 같았다. 기념품 코너에서 이 작품 마그네틱 제품이 거의 없었다. 어머니와 아이의 얼굴을 생동감있게 볼 수 있었다.

칼 라르손이라는 사람에 대한 무성 동영상 기록이었다. 소리는 없지만 영상을 통해 이 사람의 생활을 볼 수 있었다. 별장에서 생활했다고 하고 굉장히 잘 살았던 것 같았다. 자녀도 많지만 별의별 동물을 다 키우고 있었다. 부엉이도 키우고, 여우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정말 키울 수 있는 건 다 키우는 것 같았다.

이 사람이 프랑스로 넘어가서 잠시 유학생활을 하는 중 그 곳에서 만난 여자와 동거를 했다고 한다. 그 사람과 같이 있는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고 한다. 추후 스웨덴으로 돌아와서 다른 여자와 만나서 결혼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사랑을 매우 강조한 글들을 볼 수 있었는데, 본인 사랑의 경계는 당대 사회적 인식과 달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는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이었을 것이고 종교적 가치가 매우 높았던 시절일 것 같았다. 당시 예술가도 역시 사회적 인식을 넘는 활동을 추구하지 않았나 생각 들었다.

기념품이 모여있었다. 이것 저것 보면서 기념품 몇개 샀다. 엽서와 자석 기념품이었다.
노르딕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 많았다. 엄청 밝지도 않고 그렇다고 엄청 어둡지도 않은 느낌이다. 유럽 남부 지역의 밝은 느낌은 확실히 덜한 것으로 보아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케아의 영향을 준 작품을 끝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10년 후 예술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졌다. 인상주의를 넘어서 현대 예술은 모든 것을 다 깨부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과연 어느 수준까지 선을 넘을 것인지 사회적 용인을 넘어서는 선을 어느 곳까지 추구할런지, 이런 예술 세계를 과연 사람들이 어느 선까지 인정해줄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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