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되돌아보면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건이 좋으면 언젠간 잘 팔리겠지."
"결국에는 질 좋은 상품이 끝까지 남아 있을 거야."
"포장을 잘한 물건은 언젠간 도태되고 사라질거야."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내가 물건을 쓰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무엇을 배우려고 해서 학원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굉장히 유명한 강의가 있었다. 그런데 듣다보니 도대체 뭔소린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사도 좀 횡설수설하고 내용도 좀 어설프고 상당히 불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이 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광고를 제일 많이 했었고 그만큼 업계에서는 제일 많은 학생수를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학생들 중에 불만이 많은 경우가 꽤 있어서 "필요악"인 학원이라고 알게 되었다. 결국 내가 좀더 고민하고 알아보고 선택했으면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명성에 의지해서 선택했던 것이 내 잘못이면 잘못이다.
차마 학원명과 강의를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제품이 질이 좋다면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내가 생각하기엔 제품의 질이 좋다면 살아 남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제품이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생산되기위해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받쳐줄만한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회사가 살아 남아야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까지 버티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미 시장을 선점한 회사가 시장에 진입한 회사를 일부러 말려 죽이는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 중에 특허를 통해 또는 기술력을 통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미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소송을 걸거나 갖은 수법으로 회사의 매출을 막거나 제품 판매를 막는 경우가 있다.
돈이 크게 되는 산업일수록 그런 경향이 좀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의료, 미용 등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거나 시장 가치가 높은 곳에서 이런 일이 더 큰 것 같다.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회사들이 일어섰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회사에서도 일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나도 영세사업자다보니 이미 시장 참여자에게 밀리는 경우가 있다.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서 좀 더 좋은 퀄리티를 뽑아내는 대신 기존 시장 참여자보다 비슷하거나 좀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한다. 최초로 인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첫 시장 참여는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유혹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포장"이다. 뭔가 더 과장해서 좀 더 포장해서 더 좋은 것처럼 꾸밀 수 있다. 처음에 그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마케팅,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꽤 장기적으로 높은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뻔뻔함도 필요하고 더 두꺼운 마스크를 낄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게 과연 쉬운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히는 나에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버티는 것까지가 중요한 것 같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사업이 버틸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들이 겪는 고충이 아닌가 싶다.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이미지에 속지말고 이미지를 활용하자.
'마케팅 이야기 > 마케팅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검색 알고리즘 vs.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구글 자료 유출에 대한 생각) (1) | 2024.06.10 |
---|---|
저품질 네이버 블로그 탈출하기 - 실험2 블로그 초기화 이후 상황 정리 (0) | 2024.06.06 |
어떻게 해서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을까? (내 기준 추론을 해보면) (0) | 2024.04.09 |
퍼스널 브랜딩 방법? - 나의 컨셉 잡기 + 크몽 참조하기 (0) | 2024.01.22 |
결국에는 블로그 내용,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 - 네이버 큐(cue) (0) | 2024.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