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영하는 사업 중에는 유학도 있다. 나도 미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고 생활도 해보고 일도 해보았다. 내가 유학을 갈 때, 나는 유학원을 통하지 않았다. 물론 일반 학사로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유학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미국 대학교에 직접 전화하고 이야기하면 해결되는 것이 많았다.
"그렇다면 왜 유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는가?"
1. 모든 사람이 다 나같지 않다.
사람은 상대를 바라볼 때 본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을 배워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지만 굳이 심리학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인생을 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지? 상식이 없는게 아냐?
그렇다. 내 상식과 상대방의 상식은 같지 않다. 아무리 같은 문화권에 살았더라도 속한 커뮤니티가 다르면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라면 인터넷에 자료도 찾아보고 학교에 직접 전화도 걸어보고 그 주변에 한인교회에 연락을 돌려봐서 실제 거주하는 사람의 조언도 들어보고 기타 등등 여러 수단을 써서 환경 파악을 해본다. 그런데 그것을 굉장히 귀찮아 여기는 사람이 있다. '차라리 돈을 지불할테니 당신이 좀 파악해서 알려주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원 입학을 하는데 첨부 서류가 좀 많다. 꼼꼼히 읽어보고 파악하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맡기는 경우가 있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중 회사 지원으로 대학원 진학을 하는 케이스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이해된다. 가뜩이나 회사 업무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데 유학까지 본인이 신경쓰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돈을 주고 맡기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이유로 결국 유학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2. 미국 생활에 대한 경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유학을 가려는 사람들 중에 목표 자체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학부생들과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목표"가 뚜렷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천지차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했다.
유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중에 단순히 학교를 안내하고 그 학교에 필요 서류를 안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유학"을 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학생은 미국에서 취업을 꿈꾸고 나한테 찾아왔었다. 그런데 이 친구 머릿속은 한국과 같은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은 워낙 넓은 동네고 뉴욕같은 대도시가 아니면 한국의 서울처럼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하는 환경은 아니다. 좀 한적한 곳에 건물이 덩그라니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그 경우 도시락을 챙겨가야 한다.
이처럼 미국 생활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아예 감이 없는 경우, 유학 서비스를 통해 그 사람 중대한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책이나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확실한 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모든 경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고 어쩔 수 없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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