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원] 미국 고교 유학을 생각해 보았을 때 - 공립 vs 사립

미국은 정말 많은 대학교가 있다. 미국을 살아보면 State마다 교육기관의 Accreditation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한국에서만 살아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다.

 

1.우리나라는 교육부가 대학교 설립 인가 운영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으면 Accreditation이 생긴다.

2.우리나라 초,중등 교육기관 중에 교육부 인가를 받지 못한 곳도 있다. 우리가 "대안학교"라는 형태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곳은 졸업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봐야한다. 하지만 이런 형태 학교를 졸업하는 인원은 전체 학생 수 대비 극히 미미하다.

3.그래서 교육부 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니깐.

 

그런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 대학교를 보더라도 Accreditation이 있는 학교가 있고 안 그런 학교가 있다. 즉 미국은 연방 정부에 있는 교육부가 미국 전체 대학교의 인가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점이 한국과 다르다. 내가 가는 대학교가 Accreditation을 어디서 받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WASC라는 단체가 있다. 캘리포니아에도 여러 대학, 대학교가 있는데 WASC소속인 곳이 있고 소속이 아닌 곳이 있다. WASC소속 대학교는 해당 대학교끼리 학점 인정이 되는데 추후 편입을 하는 경우 학점을 인정해준다.

딱 봐도 WASC인정하는 States도 제한적이다.

보다시피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다. 연방정부 교육부가 뭔가 전체 대학교를 관리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대학교는 가령 스탠포드 대학교, UCLA, UC버클리 등 이런 학교는 모두 WASC 소속 기관이다.

 

"과연 이런 대학교를 보내는 고등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당연히 학교 정보를 좀 더 뒤져보면 알 수 있지만 직접 미국에서 살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략 답이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사립대학교는 사립 고등학교를 나오는 학생들이 주로 간다. 공립학교에서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대학교과 같은 유명한 학교를 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내가 흔치 않다고 했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Affirmative action을 통해 혜택을 받고 가는 사람도 있고 일정 요건을 만족시켜 입학하는 공립학교 학생들은 있다. 그런데 일반 공립 고등학교를 나오서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대를 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없다. 그래서 좋은 사립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사실 좋은 사립 고등학교를 나오는 것이 맞다.

 

물론 UC계열학교는 주립학교이기 때문에 공립학교 출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공립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당연히 우수한 학교로 진학할 수 있고 일단 다른 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Transfer기회는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초점을 맞추고 싶은 점은 "유학을 통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틀린말이다 라는 것이다.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좋은 사립고등학교를 트랙을 밟을 수 있다면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가지는 "편입으로 좋은 대학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 보다는 미국 편입이 쉬운 편이다. 그런데 편입하려면 성적이 좋아야 하고 학업 활동, 학업 외 활동도 좋아야 한다. 그 학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학생이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공부하기 싫어서 미국으로 넘어갔다면 과연 미국에서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 가자마자 갑자기 마음을 고처먹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가능성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남들은 쉽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해보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