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털이 많은 편이다. 얼굴에도 털이 많고 다리, 팔에도 털이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몇가지 곤욕을 겪기도 했다.
군대때 털 때문에 고생을 좀 하였다. 아침에 면도를 해도 점심이 되면 털이 좀 많이 자랐다. 그래서 선임에게 털 문제로 갈굼을 엄청 당했다. 때로는 맞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핼프콜도 없고 마음의 편지도 있긴 했지만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그 때는 그게 그려러니 넘어가는 시절이었으니 나도 별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았다. 욕 먹기 싫어서 매일 2번 면도했다.
훈련 나가면 더 귀찮아졌다. 훈련을 나가도 역시 면도를 해야했다. 훈련이라고 개인 위생을 대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밖에 나와서도 면도를 두번씩 해야했다. 털 때문에 고생한 것 중 인상 깊은 것은 군대시절이지 않나 싶다. 군대에서 재밌었던 경험도 있지만 대부분 별로 그렇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은 거 같다.
최근 면도를 하다가 매우 굵은 털을 발견했다. 일을 하러 나갈 때 개인 위생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평소에는 아무 생각없이 굵은 털을 뽑아서 버리기 바빴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고 나서 씻다가 "굵은 털"이 궁금해졌다.
굵은 털이 이렇게 뽑혔다. 역시 굵긴 굵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냥 버릴 법 했는데 이번에는 이 굵기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분해를 해봤다.
분해를 해보니 여러 가닥의 털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워서 살펴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오늘이 아니었으면 "이 털은 그냥 굵은 것이로구만"하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제는 "여러 털이 뭉쳐져서 이렇게 굵게 보이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몸에 있는 많은 털 색깔도 흰색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나도 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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