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binary pronouns을 쓰는 시대 Ze, Zir -미국 유치원에서도 가르치는 새로운 성별인칭 대명사
미국은 오바마 이후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 꽤 오랫동안 적용하고 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다가 이야기를 해보니 미국에서 인칭대명사를 쓸 때 조심해야하는 일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다.
상대방이 스스로 성별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외모를 보고 He 또는 She로 지칭했다가 차별금지법에 의해 고소로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회사에서 본인을 소개할 때 He/His인지 She/Her인지 아니면 다른 제3의 성을 쓰는지 표시한다고 했다.
그래서 등장한 제3의 성은 Ze/Zir라고 했다. Ze대신 Xe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내 성은 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늘은 "여성"이 될 수 있고 내일은 "남성"이 될 수 있고 모레는 내 성이 "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의 종류는 두 종류가 아니라 무한개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Ze/Zir 또는 Xe/Xir를 쓴다고 이야기했다.
미국은 확실히 이런 것에 예민하다보니 잘못 이야기하거나 조금이라도 이런 사람들에게 기분나쁜 말과 행동을 하면 형사 처벌과 민사 소송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곁들었다.

그래서 미국 유치원에서도 새로운 성인 Ze/Zir 인칭대명사를 가르친다고 했다. 아직 어린이들은 자기 성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하고 제3의 성으로 불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국 영어 유치원에서 Ze/Zir를 가르치는 곳이 혹시 있는지 궁금해졌다. 만약 이 Pronouns를 가르친다면 학부모의 반응은 어떨런지 궁금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남성이 여성대회에 출전하더라도 협회에서 반발을 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미국은 현재 본인이 주장하는 성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흐름에 가까워져가는 느낌이 든다. 초등학교부터 LGBTQ+교육에 옹호하는 교육 과정을 받고 있고 이런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서울교육감으로 전교조를 옹호하는 사람이 선출되었기 때문에 이런 교육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확실히 요즘 애들을 보면 스스로 LGBTQ+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이웃이 LGBTQ+주장하더라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TV에서도 LGBTQ+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호감형 케릭터로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말은 기본적으로 Nonbinary pronouns을 쓰긴한다. 그런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같은 법이 통과되고 두 성별의 집단으로 보고 있는 부부라는 개념도 사라진다면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은 본인들의 표를 얻기 위해 그리고 본인들의 지지기반으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데 이런 법률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다수의 세력이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정치적 힘으로 보면 Majority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면 현재 한국의 20년후 모습은 미국인 것 같다. 현재 미국이 이런 사회가 되었는데 한국의 20년 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노인분들도 다수의 성별 개념에 익숙해져서 남자가 여자 운동 경기에 뛰는 것도 인정되고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가도 차별받지 않으며 내 성은 가방이라고 외쳐도 자연스렙게 받아들이시는 세상이 될지 궁금해진다.
현재 보면 기독교 단체에서는 이런 상황에 가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0월27일 연합예배를 광화문, 서울시청, 서울역, 여의도역 근처에서 진행한 뉴스를 보았다. 그런데 다른 종교단체 또는 사회단체에서 다양한 성을 사용하는 것, LGBTQ+ 정책에 대한 판단을 하거나 공식적 입장을 내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기독교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국민 다수가 현재 미국이 경험하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떤 반응을 할까? 동물과 성행위를 하는 수간도 다양한 성적 취향으로 인정받고 아동성애자의 행위 또한 차별받지 않는 세상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올까?
